걸그룹 팬픽이 레즈비언 문학이 되기까지
하피
판도라티비에서 320P 저화질에 싱크도 맞지 않는 한글 자막으로 <엘워드 L-Word>를 보던 때가 있었다. 바싹 말라 괴상한 머리를 한 채로 수많은 여자들과 섹스를 하는 쉐인을 보면서 어린 나는 ‘레즈비언’이란 어떤 막연한 존재에 대한 상을 그리곤 했다. 십대 중반이던 당시의 내가 아는 레즈비언은 같은 반 부치 친구가 데리고 가준 일차
1의 레즈비언들과 판도라티비 속 <엘워드>의 레즈비언이 전부였다. 불과 십여 년 전만해도 청소년 레즈비언이 접할 수 있던 레즈비언 픽션은 몇 존재하지 않았고, 아주 어린 시절부터 레즈비언 이야기에 탐닉했던 나는 요상한 태국 퀴어 영화와 더 요상한 일본 백합만화들을 보며 레즈비언 이야기를 보고 싶은 욕망을 채우곤 했다.
내가 소녀시대 팬픽을 본 것도 그 때쯤이었다. 소녀시대는 2009년 <Gee>가 크기 인기를 얻으며 이후 인기 걸그룹의 반열에 올랐는데,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그 때의 인기 덕에 팬덤 또한 크게 세를 불렸다. 인기 있는 그룹이 그렇듯 소녀시대 역시 RPS(‘Real Person Slash’의 줄임말로 실제 존재하는 인물들을 로맨스·섹슈얼한 관계로 해석하는 일종의 팬덤 문화) 팬덤의 규모가 컸고 여성 팬들도 많았다. 십대 청소년이던 나는 소녀시대 멤버들의 생일에만 가입을 받는다는 유명 팬픽 카페에 가입해 내 전자사전을 명작 팬픽들로 가득 채워 밤낮없이 읽곤 했다. 소녀시대 RPS 팬덤은 지금도 걸그룹 팬들에게는 요순시대에 비유되는 번창했던 시기로 HOT, 젝스키스 시절부터 여성 팬덤 문화의 일부로 평가 받던 보이그룹 팬픽과 달리 주목받지 못했던 걸그룹 팬픽이 처음으로 조명받던 시기기도 하다.
어쨌든, 놀랍게도 그 시절 많은 레즈비언들이 소녀시대 팬픽을 읽었다. 걸그룹 팬픽 팬덤은 2000년대 후반 여성 작가가 여성 동성애자들의 로맨스와 포르노를 만들어내고, 여성 소비자들이 소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간이나 다름 없었다. 90년대 초·중반 한국에서 태어난 많은 수의 레즈비언들은 태연과 티파니, 제시카와 유리의 로맨스를 보고 스스로의 성 지향성과 욕망을 깨달았다. 물론 당시에는 레즈비언 서사를 소비하는 어린 여성 팬층이 아닌, 중년 이상 남성인 ‘삼촌 팬’들에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지만… 그러나 소녀시대가 발견한 케이팝 걸그룹과 레즈비언 팬덤의 연결고리는 아직까지도 견고히 유지되고 있다.
‘소녀시대’, <Gee>의 뮤직비디오 이미지
<그 여름>이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것
최근 한국 문단의 대세는 레즈비언 소설인 듯 하다. 한국 문단의 경향성을 이야기하는데 빠지지 않는 문학동네의 <젊은 작가상>은 지난 2017년 최은영의 <그 여름>, 천희란의 <다섯 개의 프렐류드, 그리고 푸가>, 이렇게 두 편의 여성 동성애가 소재인 소설을 선정했다. 김혜진 작가의 <딸에 대하여> 역시 레즈비언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소설이다. 이 밖에도 최진영의 <해가 지는 곳으로>와 김세희 <항구의 사랑> 등 최근 한국 문단 - 그 중에서도 여성 작가들이 주제는 다르지만 여성 동성애자들이 주인공인 작품- 을 연달아 발표하며 경향성을 더했다.
2010년대 한국 주류 문학에 레즈비언 소설이 많아지며 자연스럽게 걸그룹 팬픽과의 비교도 이어지게 됐다. 최은영이 소설 <그 여름>으로 주목받던 2017년, 걸그룹 팬덤에서 뜨거웠던 팬픽이 한 편 있었다. 레드벨벳 슬기, 아이린을 등장인물로 한 팬픽 <한 철>이다. <한 철>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아이린은 지방 출신의 빈곤 청년층으로 슬기의 동생 한철과 연인 사이다. 슬기는 중산층 가정 출신으로 슬기와 아이린은 계층을 넘어 여성으로서의 연대, 사랑으로 가까워지지만 계층으로 인한 삶의 궤적 차이로 인해 둘은 결국 반목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마침 <한 철>과 같은 해 발표된 최은영의 <그 여름>이 레즈비언의 사랑과 함께 계층적 차이로 인한 갈등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흔히 팬픽 향유자들 사이에서 클리셰로 손꼽히는 ‘노란 장판’이란 은어가 있는데, 가난에 대한 피상적인 묘사, 그로 인한 비극을 강조하는 작품에 따라 붙는 수식어다. 노란 장판 클리셰는 가난의 비극성을 강조하는 전후 한국문학에 염증을 느낀 독자들이 만들어 낸 은어기도 하다. <한 철>은 노란장판 클리셰에 더해 최근 한국문학에서 강조하고 있는 여성과 여성의 연대가 로맨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최근 한국 문학의 ‘여성서사’의 조건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최은영의 <그 여름>과 팬픽 <한 철>은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방향성을 가진 작품이다. <한 철>은 <그 여름> 보다 여성애자 여성이 가진 욕망에 충실하고자 노력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아이돌 팬덤은 어떤 방식으로든 아이돌을 욕망하고, 팬픽은 로맨스라는 장르 법칙 속에서 향유자들의 욕망을 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걸그룹 팬픽의 경우 여성애자 여성 작가에 의해 쓰여지기 마련이며 이 과정에서 현재 한국의 젊은 레즈비언들의 욕망을 엿볼 수 있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한 철>의 예를 조금 더 들어보자. <한 철>의 제목 <한 철>은 중의적인 표현으로 슬기의 남동생이자 아이린의 연인이었던 이성애자 남성인 한철의 이름이기도 하다. 여성 동성애를 소재로 한 많은 작품들이 독자의 불안감을 덜고자 남성 캐릭터를 배제하는 서술 방식을 사용하지만 <한 철>은 대담하게 남성 캐릭터를 작품 전반에 위치시키며 독자들이 작품 내에 등장하는 이성애자 남자에 대한 불편함과 불쾌함을 꾸준히 인지하게끔 한다. 작품 내에서 두 여성 캐릭터는 정사장면을 남성 캐릭터에게 목격당하며 관계의 위기를 맞는데, 이러한 장면은 여성 간의 연대와 순수한 로맨스로 여성서사의 무결성을 증명하려는 최근 한국 문학 속 레즈비언 이야기보다 더욱 강렬하며 레즈비언 공포 혹은 욕망에 대한 보다 본질적인 접근이다.
<한 철>의 예처럼 실제로 많은 걸그룹 팬픽들은 주류 한국 문학 속 레즈비언 소설보다 두 여성 인물(혹은 셋 이상의) 사이의 로맨스, 섹슈얼적 끌림에 집중한다. 그렇기에 걸그룹 팬픽은 한국에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레즈비언 픽션 중 가장 한국 레즈비언의 욕망을 투영하고 있는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걸그룹 팬픽의 솔직함은 최근 무결한 여성서사에 몰두하느라 주류 문단이 타자화시키는 레즈비언의 욕망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레드벨벳’, <RBB>의 커버 이미지
걸그룹 팬픽에도 계보는 있다
케이팝과 퀴어 문화의 끈끈함은 이제는 너무나 당연할 정도다. 케이팝의 역사는 곧 10대 레즈비언 문화의 역사이기도 하다. 흔히 1세대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HOT, 젝스키스의 전성기 시절에는 팬픽이반이라고 불리는 십대 레즈비언들의 문화 중심에 케이팝이 있었으며 이후에도 남성 아이돌 팬덤의 멤버놀이(인터넷 혹은 오프라인에서 특정 아이돌 멤버를 연기하는 역할놀이), RPS 팬덤은 십대 여성 퀴어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도 했다. 팬픽 이반과 칼머리, 신촌공원으로 추억되는 1990년대, 2000년대 청소년 레즈들이 그 예다.
20여 년 전 까지‘팬픽이반’으로 십대 레즈비언 문화를 대표하는 것은 남자아이돌 팬픽 팬덤이었다. SES와 핑클, 베이비복스 등 많은 사랑을 받은 여자 아이돌들도 많았지만 수 많은 작품들이 현재까지도 전해져오는 남자아이돌 팬픽들과 달리 당시의 여자아이돌 팬픽은 현재까지 아카이빙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당시 1세대 걸그룹 팬덤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1980년대 생과 현재 케이팝 팬덤의 주류인 1990년대생 간의 단절도 1세대 걸그룹 팬픽 문화가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어쨌든, 많은 이들이 남자 아이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RPS 팬덤은 2000년대 중반 이후 걸그룹 팬덤으로도 번지게 된다. 물론 당시의 걸그룹 팬픽 문화는 남자 아이돌 팬픽 문화와 완벽하게 분리되어있지 않았으며 기존 남자 아이돌 팬픽 문화의 장르적 법칙을 많이 반영했다. 남자 아이돌, 배우 사진과 걸그룹 멤버들을 합성하는 이른바 ‘남체화’는 당시에는 팬픽을 향유하는 층의 자연스러운 놀이문화였지만 최근에는 팬덤의 반발을 얻기도 한다. 팬픽의 소재도 마찬가지다. 소녀시대의 전성기 시절 사랑받았던 팬픽에는 조직폭력배, 성노동자, 감금과 고문 등 현재는 지탄받는 소재가 팬픽에 클리셰처럼 등장했다. 대다수의 이야기들이 실제 레즈비언 커뮤니티의 문화와 거리가 멀었으며 레즈비언 바, 클럽에 대한 묘사는 헤테로 클럽에 대한 묘사와 다를 바 없었다. 당시 소녀시대 팬픽을 향유하던 독자들은 십대에서 이십 대 초반 여성들이었고 당시만해도 스스로를 여성애자로 정체화 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당시 소녀시대의 여성 팬들은 ‘일코’(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며 자신이 여자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했다.
이 때 유행한‘여자인데 제시카’라는 밈(Meme)은 여자인 자신이 소녀시대를 좋아한다고 레즈비언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는 은근한 자기 변호에 가까웠다. 소녀시대 전성기 때는 걸그룹 RPS 팬덤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로 기억되지만 이처럼 동성애 혐오에서 자유롭지 못한 팬픽 향유자들이 모순을 안고 있던 시기기도 했다. 2010년대 후반 걸그룹 팬들은 자신이 레즈비언이며 여자를 욕망한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으며 레즈비언 문화의 일부로 케이팝 걸그룹을 받아들이지만 과거 소녀시대 팬들은 그렇지 못했다. 이런 과도기적 특성은 당시 소녀시대 팬픽이 최근의 팬픽과 비교해 기존의 헤테로 연애 서사 혹은 BL 로맨스 서사에 가까울 수 밖에 없던 이유기도 하다. 당시 큰 인기를 모았던 <hissing>은 재벌 2세와 평범한 여자주인공이 모종의 사고로 얽히는 한국 로맨스 드라마의 서사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노래하는 카나리아>의 경우 2000년대 초중반 BL 소설에서 보여줬던 가학적이고 폭력적인 애정관계를 묘사하며 현재까지도 언급되곤 한다. 두 작품 모두 최근의 걸그룹 팬픽 시장에서는 호응을 얻기 어려운 소재와 연출 방법을 택한 작품이다.
과거의 소녀시대 팬픽이 선망의 대상이자 판타지적 존재인 레즈비언을 그렸다면 최근의 작품들은 작가들의 자기고백적 성향이 짙다. 소재 역시 현실적으로 변했다. 소녀시대 팬픽 속 인물들이 멋들어진 수트를 차려입고 외제차를 타며 화려하고 멋진 레즈클럽(이런 레즈 클럽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활보하고 다닌다면, 아이즈원이나 (여자)아이들의 팬픽 속 인물들은 레즈비언 만남 어플을 하며 대학교 퀴어동아리에서 활동하고 헤테로인 상대를 짝사랑하다가 데이기도 하며 ‘부치’나 ‘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세월이 지나 걸그룹 팬들이 스스로의 성지향을 받아들이면서 걸그룹 팬픽은 과거와는 달리 판타지의 영역을 벗어나 현실의 영역에 도달했다. 레즈비언이 쓰며 레즈비언이 소비하는 레즈비언 소설이 걸그룹 팬픽을 통해 장르화 된 것이다.
‘여자친구’, <TIME FOR US> 티저 이미지
우리만의 ‘포타’를 옹호하며
이처럼 걸그룹 팬픽은 30년이 채 안되는 K-아이돌의 역사 속에서 모방과 과도기 그리고 정체화의 시기를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거듭났다. 케이팝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며 케이팝의 인재풀은 늘어났고, 데뷔한 그룹 수가 많은 만큼 다양한 그룹의 팬픽들이 등장했다. 수십 년의 시간 동안 팬픽과 RPS는 팬덤의 하위 문화에서 이제는 케이팝 팬덤의 독특한 문화로 인정받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이슈와 갈등이 있어왔다. 그리고 이러한 논쟁들은 현재 진행형이다.
앞서 말했듯 걸그룹 팬픽은 레즈비언 문학이고, 이는 레즈비언의 욕망을 이야기로 남아 낸 이야기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 존재하는 인물로 로맨스와 포르노를 만든다는 것은 아이돌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일종의 길티플레져이기도 했다. 특히 남성들에 의해 성적 물화되는 여자 아이돌을 대상으로 또래의 여성 팬들이 성적인 욕망을 표출한다는 것은 팬덤 내에서도 논쟁의 대상이 됐다.
지난 2017년 공개된 여자친구의 팬픽 <개구멍>은 걸그룹 여성 팬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킨 팬픽이다.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서로를 욕망하던 다섯 명의 여고생이 성적으로 타락해 서로 몸을 팔며 난교를 하게 되는 이야기다. 줄거리가 세 줄로 간략하게 정리되는 이 이야기는 걸그룹 팬픽으로는 드물게 성애 묘사와 여체 묘사가 노골적이라는 이유로 걸그룹 팬덤의 표적이 되었다. 노골적인 성애 장면을 그려낸 해당 팬픽이 ‘한남’이 쓴 팬픽과 다를 바 없다는게 비판의 논조였다. 여자친구 팬덤으로부터 촉발된 <개구멍>을 둘러싼 논쟁은 작가가 지정성별 남성이라는 사실까지 더해지며 결국 작가가 해당 팬픽을 온라인에서 비공개 처리하며 일단락 되었다.
비판 측은 실제하는 인물을 대상으로 노골적인 성애 묘사를 하는 것은 성희롱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재밌게도 이런 논쟁은 걸그룹 팬덤에서 꽤 자주 불거진다. 걸그룹 팬픽은 성애의 묘사나 폭력적 장면이 보이그룹 팬픽보다 적은데도 불구하고 검열은 보이그룹 팬픽보다 더 빠듯하다. 강간, 감금 소재는 십여 년 전에는 종종 보였으나 이제는 금기에 가까운 소재가 됐고 공론화라는 이름으로 특정 RPS 향유자의 취향이 심판대에 올려진다. 결벽에 가까운 걸그룹 RPS 팬덤의 자기 검열은 이들이 걸그룹 팬픽을 로맨스 포르노로 즐기는 향유자임과 동시에 집단화 된 아이돌 그룹의 팬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팬은 아이돌을 욕망하지만 그 의도가 순수해야한다는 강박은 꽤 모순적이다. 과거에는 다음 카페, 팬픽 업로드 사이트에서 연재되던 팬픽들이 특정 유저만 가입을 받아들이던 불판 문화로 옮겨가고 이제는 게시자가 언제든 삭제하거나 비공개할 수 있는 개인 블로그 형태인 포스타입으로 넘어갔다는 것은 과거에 비해 걸그룹 RPS 팬덤의 폐쇄성이 더욱 짙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여자인데 제시카’라는 밈으로 자신의 성지향을 숨기던 과거에 비해 최근의 RPS 팬덤의 자기부정은 적어졌다. 그러나 이들은 여전히 여성을 성적대상화하는데 죄책감을 느낀다. 걸그룹 팬덤에는 레즈비언 커뮤니티로서의 결속감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아이돌에 대해 맹목적인 케이팝 팬덤의 법칙과 논리가 앞서있다. 하지만 이러한 모순 속에서 팬픽 향유자들은 계속해서 쓰고 읽으며, 걸그룹 RPS 팬덤은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공간으로 존재할 것이다. 케이팝의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에도 말할 수 없는 이야기를 쓰고 어디서도 느낄 수 없었던 내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우리의 ‘포타’(포스타입의 준말)이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필자 소개
하피. 어린 시절 투니버스에서 본 <체포하겠어>의 호영 언니가 첫사랑. ‘백합 오타쿠’로 10대를 보내고 ‘걸그룹 여덕’으로 20대를 보냈다. 레즈비언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팟캐스트 <주버가또>를 비정기적으로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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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찻집의 준말. 청소년 레즈비언들이 특정 장소를 대관해 공연, 행사, 만남을 즐기는 장소. 1990~2000년대 청소년 레즈비언 문화 중 하나였다.